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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최악의 결정" 집단 반대 성명…탈당 움직임도

<앵커>

제보 조작 파문 이후 자숙하겠다던 안철수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자, 당 안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호남 의원 12명은 집단으로 반대 성명을 냈고, 당 원로들이 탈당까지 시사했습니다.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분위기는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철수 전 대표 출마 선언을 현장에서 함께 한 국민의당 의원은 이언주·송기석·채이배, 3명에 불과했습니다.

출마 선언 직전 호남 출신 의원 등 12명은 집단으로 반대 성명을 냈고, 개인 성명도 이어졌습니다.

[김경진/국민의당 의원 (광주 북구갑) : 정치에서 상당기간 떨어져 있겠다고 본인이 국민들과 약속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안 지키고….]

당권 도전에 나선 호남 중진들도 가세했습니다. 천정배 의원은 "최악의 결정"이라고 했고, 정동영 의원은 "견마지로를 해야 할 때 장군처럼 말을 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동영/국민의당 의원 : 사당이냐 공당이냐의 중대 실험대에 섰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이 정도로 가는 것인지….]

박지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출마 재고를 요청했고,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들은 탈당까지 시사했습니다.

명분은, 지금은 더 반성하고 자숙할 때라는 겁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시사한 바른정당과의 연대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호남 중심을 벗어나 새롭게 정치적 중도 영역을 구축하려는 구상에 대한 호남의 반발이라는 겁니다.

국민의당은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치릅니다. 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친안철수와 호남 세력으로 쪼개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위원양)

▶ "당 존립에 대한 절박함에…" 안철수 당 대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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