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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폐지 손수레 끄는 119 구급대원…왜?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

작성 2017.08.02 19:58 조회 재생수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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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원이 폐지를 줍다가 더위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대신해 병원까지 손수 리어카를 끌어다 준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5시 30분쯤 "폐지를 줍던 할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자 70살 최 모 할아버지는 저체온증 등 온열 질환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날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절정에 이른 날이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응급처치 후 최 씨를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최 씨는 "(폐지가 담긴)리어카를 두고 병원에 갈 수 없다"며 완강히 버텼습니다.

이때 권순재 소방사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으로 먼저 가시면, 리어카를 끌고 뒤따라가겠다"고 최 할아버지를 설득했고, 권 씨의 말에 마음을 놓은 최 씨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최 할아버지는 처음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이 의심됐지만 뇌출혈 진단을 받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