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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원폭 72년…"핵은 재앙" 목소리 높이는 일본인들

성회용 기자 ares@sbs.co.kr

작성 2017.08.02 12:47 조회 재생수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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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지 72년이 됐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 전국에 16만 4천 명의 피폭자가 남아있습니다. 모두 고령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증언도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모리우치/나가사키 피폭자협회 부회장 : 우리 원폭 경험자들은 어떻게든 피폭, 원폭이라는 것이 잊혀지지 않도록 힘을 내야 합니다.]

그렇지만 원폭 피해 참상을 알리고 핵 확산을 막으려는 민간인들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원자폭탄 피해의 상징이 된 히로시마 평화기념관 안에 있는 이른바 '원폭돔' 건물입니다.

올해 24살인 무라카미 씨는 대학생 시절부터 이곳에서 안내 담당 자원봉사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에게 원폭의 무서움을 알렸습니다.

[무라카미/히로시마 자원봉사자 : 일본과 히로시마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가이드를 합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원자폭탄 투하를 겪은 전직 영어교사 미토 씨도 정년퇴직 후인 2006년부터 12년째 6만 명 가까운 외국인들에게 히로시마의 참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토/히로시마 자원봉사자 : 유감이지만 의료진과 특별한 사람들 말고는 피폭자 수첩을 본 일도 없고 피폭자가 어떤 사람들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장애인 시설도 원폭 피해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종이접기용 디자인 색종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구쿠미노사토 스텝 : (평화의 종이접기 종이를) 히로시마 종이학 타워나 도쿄의 상점에 (공급합니다.)]

나가사키 시에서도 대학생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후쿠이/나가사키 대학생 : 시민들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핵병기 금지조약 교섭 회의 참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나가사키 국립 대학은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5년째 전 세계를 상대로 핵무기 폐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스즈키 교수/나가사키 국립대학 : 피폭자들의 말을 듣고 어떻게 하면 현실과 결합시킬 수 있을까를 사명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핵무기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핵무기 확산을 막지 못하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비극은 언제든 다시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 일본 민간인들이 반핵운동에 나선 가장 큰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