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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버려질 뻔한 물건이 문화재로…'쓰레기×사용설명서'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오늘(1일)은 가 볼 만한 전시를 소개해드립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쓰레기×사용설명서' / ~10월 3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폐품을 줍던 할머니의 수레에서 발견된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입니다.

귀양살이하던 다산이 아내가 보내온 낡은 혼례복 치마를 잘라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를 썼습니다.

조선 영조의 탯줄을 보관한 태실의 설치 과정을 담은 의궤, 우리 미술사에 흔하지 않은 여인의 단독 초상화, 모두 오래된 집의 다락방이나 길가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문화재들입니다.

[김창호/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박물관이라는 곳이 어떻게 보면, 사실 조상님께서 버리셨던 쓰레기를 저희가 또 주워서 보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거든요. 쓰레기는 굉장히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쓰레기로 버려질 뻔했던 소중한 문화재부터 쓰레기를 활용해 만든 작품까지, 새롭게 발견되거나 쓰이지 않았으면 고스란히 쓰레기가 됐을 물건 30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 대량소비사회에 다양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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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빛을 그리다 전(展) 시즌Ⅱ' / ~10월 29일까지, 본다빈치뮤지엄]

새하얀 수증기를 내뿜으며, 검은 기관차가 기차역으로 천천히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클로드 모네가 즐겨 그렸던 '생라자르 역'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 30만 명을 동원하는 성공을 거둔 <모네- 빛을 그리다 전>의 두 번째 기획입니다.

빛과 색채에 대한 집요한 탐구로 현대 회화의 지형을 바꾼 인상주의 거장, 모네의 유명 작품들과 생애를 첨단 영상 기술을 동원한 공간 연출로 지금 이곳, 서울에 재현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모네의 '수련' 연작을 비롯해 그의 대표작들이 탄생했던 프랑스의 전원 마을, 지베르니를 중심 주제로 기획됐습니다.

지베르니에서 모네가 창조했던 그 세계에 문자 그대로 직접 발을 들여놓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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