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전기료는?…"2022년까지 인상 없다" VS "폭등"

<앵커>

원전을 안 쓰면 전기료는 어떻게 되나 논쟁이 뜨겁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어제(31일), 전기료가 안 오를 거라고 밝혔는데, 야당은 반대로 폭등할 거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여당은 당정 협의를 열어 탈원전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전력 대란은 물론 전기료 인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022년까지는 전력수급이 안정적이어서 전기요금이 오를 일이 없다는 겁니다.

다만,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면 2022년 이후 2025년 2.5GW, 2030년 10GW의 전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족분은 신재생 에너지와 LNG 발전으로 메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들어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원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몇 년 안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가장 저렴해진다는 예측이 많습니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내놓은 건 "탈원전은 전기료 폭탄"이라는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야당은 장밋빛 기대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손금주/국민의당 탈원전대책TF 팀장 : 이상주의적인 접근만으로 이뤄지는 것인지…신고리 5·6 호기가 건설돼서 역할을 해야 할 시점에 더 큰 문제로 작용할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현장을 방문해 시공사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탈원전은 지역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거라며 여론전에 가세해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