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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잡은 실뱀장어 몰래 키워…45억 원 벌어들인 일당

<앵커>

한강 하류에서 불법으로 잡은 실뱀장어를 사들여 키운 뒤에 다시 판매한 업체 대표가 적발됐습니다. 2년 동안 실뱀장어 50만 마리를 키워서 무려 45억 원을 벌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단속반이 한 양식장 안을 수색합니다. 어두컴컴한 수조 안에 불빛을 비추자 장어가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바로 옆 수조를 보니 훨씬 짧은 길이의 어린 실뱀장어들이 들어 있습니다. 강에서 불법으로 잡은 실뱀장어를 팔기 위해 길게는 1년 동안 양식하는 현장입니다.

인천 강화군 한강 하류에는 매년 봄이 되면 실뱀장어들이 상류로 올라오는데, 허가받은 어민들만 잡을 수 있습니다.

한 마리에 3천 원 정도지만, 무허가업자들이 불법으로 포획해 마리 당 1천원 정도 싼 값에 판매합니다.

이 업체는 지난 2년여 동안 이렇게 불법으로 잡은 실뱀장어 50만 마리를 사들여 키운 뒤 다시 판매했는데, 45억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의 아들은 실뱀장어를 키우는 양식장을 운영했고 아내는 민물장어 음식점을 하며 다 큰 장어를 판매했습니다.

[남병욱/인천해양경찰서 형사계장 : 치어이기 때문에 실뱀장어 새끼인데 보호해야 할 수산자원입니다. 무허가로 무분별하게 불법 포획하면 앞으로 수산자원 씨가 마르게 됩니다.]

해경은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김 모 씨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허가 없이 실뱀장어를 잡아 판매한 21명도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제공 : 인천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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