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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숨진 남편의 정자로 딸 출산한 여성…"아이는 남편이 준 선물"

사고로 죽은 남편의 정자를 냉동보관 했다가 인공수정으로 3년 만에 아이 낳은 아내
한 아내가 사고로 죽은 남편의 정자를 냉동 보관했다가 3년 만에 아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뉴욕데일리뉴스는 총에 맞아 순직한 뉴욕 경찰 아내의 출산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4년 당시 32살이던 경찰 웬졘 류 씨가 순찰차에서 업무를 보던 중 총에 맞아 사망하자 아내 페이샤 첸 씨는 절망했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한 지 단 3개월 만에 일어난 참사였기 때문입니다.

비통함에 몸을 가눌 수 없었지만 아내는 남편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측에 남편의 정자를 냉동 보관해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그렇게 남편을 떠나보낸 지 3년 뒤 첸 씨는 몇 번의 인공수정 끝에 드디어 뉴욕에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첸 씨는 사고 그날 밤 꿈에서 남편이 자신에게 여자아이를 건네주는 꿈을 꿨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처음 임신에 성공했을 때 딸일 거라고 확신했고, 정말로 딸을 낳아 놀라웠다고 합니다.

그녀는"이 아이는 남편이 저에게 준 선물"이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며느리의 출산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류 씨의 부모님은 건강한 손녀의 탄생에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사고로 죽은 남편의 정자를 냉동보관 했다가 인공수정으로 3년 만에 아이 낳은 아내
류 씨의 어머니는 "손녀의 눈과 이마가 내 아들과 똑 닮았다. 이 아이의 얼굴에서 내 아들이 보인다"라며 기뻐했습니다.

엄마가 된 첸 씨는 일부러 아이를 가지고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이 사실을 류 씨의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체외수정을 시도해왔지만, 시부모님이 자신을 걱정할 것이 되려 염려가 되어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순직한 남편 류 씨는 이후 형사로 승진했고, 류 씨 아내의 출산 소식을 들은 경찰 측에서도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우리의 '가족'이 된 것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축사를 보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정자를 적절한 환경에서 얼리면 영원히 보존되며, 첸 씨가 사용한 체외수정 방법은 평균 임신능력이 있는 여성에게서 70~80%의 성공률을 가진다고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NewYork Daily New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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