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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펜션'에 시골마을 발칵…"망측하다" VS "개인 취향"

<앵커>

조용한 시골 마을이 이른바 누드 펜션 논란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주민들은 운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펜션 이용자들은 사유지에서 하는 행동이라 문제 될 게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한 마을입니다. '나체 족'에 반대한다는 현수막과 도로 위 글귀가 눈에 띕니다.

3주 전부터 누디즘, 이른바 나체주의를 표방한 동호회의 휴양시설이 들어선 게 발단입니다.

대부분 60~70대인 주민들로서는 일부 동호회원들의 알몸 활보가 망측스럽기만 합니다.

[최덕영/주민 : 나물 뜯으러 간다든가 볼 일 있어서 산에 다니고하니까, 시골 주민들이니까. 올라가서 산에 다니다 보면 갑자기 나체 부분을 보게 되니까…]

경찰과 지자체에 단속을 요구했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습니다.

[박운서/주민 : 시에서 뭐라 그러면 안 하고, 경찰서에 뭐라 하면 좀 안 하고, 그러다 잠잠하면 또 (동호회 활동) 시작하는 거예요.]

주로 주말에 이곳을 찾는 동호회원들은 나체는 개인 취향이고 사유지 안에서만 지내니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나체 동호회' 회원 : 노인들이다 보니까 이런 거('나체주의')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은 해요. 근데 저희 나름대로 뭐 규정과 틀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주민들은 한 달 동안 집회신고를 내고 나체 동호회 반대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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