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서운 '수수료 폭탄'…환전 VS 카드, 답은 뭘까?


환전 VS 카드  답은 중고나라?
“안전한 게 좋으니 만나서 거래하고,  동시에 보여주는 거로 하죠.”  최근 중고거래사이트에서  수상한 거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휴가시즌이 되자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이것. 바로 외국 돈입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남은 외화를  곧 해외여행 갈 사람에게 파는 겁니다.
“지난달 여행하고 남은 유로화 팝니다.  수수료 없이 오늘 자 기준환율을 적용해서  싸게 거래할게요. 연락주세요.”  수수료를 내지 않고  싸게 환전해주겠다는 건데, ‘중고나라’에는 6월 한 달에만 환전 거래 글이 130여건이나 올라왔습니다.
“만나서 900유로라면서 주던데 돈을 세는 사이 갑자기 도망가버렸어요.”  통상 1,000달러 이하 거래는  신고를 하지 않아도 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사기 피해도 적잖이 발생합니다.
사실 환전해서 많은 돈을 들고 여행 다니면 잃어버릴까봐 불안해요.  잔돈 때문에 무겁기도 하고요.  그런데 갑자기 드는 생각 하나.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환전을 꼭 해야 할까요?
해외에서 카드 쓰면  수수료가 장난 아니잖아요.  당연히 환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보통 환전이 카드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하죠? 과연 그런지 계산해봤습니다.
일단,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부과되는 수수료는 총 두 가지.  그런데  숨겨진 수수료가 하나 더 있습니다.
현지 거래금액을 원화로 결제할 때 드는  해외원화결제 서비스(DCC) 수수료입니다.  우리가 ‘수수료 폭탄’이라고 부르곤 했던 게  바로 이겁니다.
통상 해외에서 카드를 쓰면 ‘현지통화 - 미국달러 - 원화’ 순으로  환전돼 청구되는데,
만약 해외원화결제(DCC) 방식으로 결제되면  이중 환전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3% 이상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국가에 따라 10% 이상 수수료가 붙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바로 이 한 마디! “원화 말고    달러로 결제해주세요.”
헉 KRW…!  취소하고 다시 결제해주세요!  영수증에 달러 또는  현지통화로 표시돼 있으면 OK! 하지만 혹시라도 원화(KRW) 금액이  표시돼 있으면 바로 취소하고  달러나 현지통화로  결제해달라고 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국내 카드사 해외이용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카드도 있습니다.
이러한 카드들은 해외결제 금액만큼 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공항 라운지 이용 등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주요국 화폐($, €,¥)를 쓰지 않는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같은 나라를 여행할 땐 카드를 쓰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국제적으로 거래량이 적어 환전수수료가 5% 이상 붙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베트남을 여행할 때 이만큼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물론 카드를 받지 않는 상점도 있으니 약간의 현금은 환전해두는 게 좋습니다.  무작정 환전만 하지 말고 안전하고 꼼꼼하게  카드와 환전 모두 활용하세요.

여름 휴가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환전을 할지, 카드를 챙길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은 높은 카드 수수료 때문에 환전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진짜 그런지 계산해봤습니다.

기획 하대석, 김유진 에디터 / 그래픽 김태화 / 제작지원 SC제일은행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