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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아들 안고 투신…산후 우울증 피해, 막을 방법 없나

<앵커>

30대 여성이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안고 아파트 8층에서 뛰어내려 엄마와 아들 모두 중태에 빠졌습니다. 아기 엄마는 출산 이후 심한 우울증을 겪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6일) 아침 8시 10분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37살 김 모 씨가 5개월 난 아들을 안고 투신했습니다.

김 씨는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아이를 안고 이곳 화단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목격자 : (아이) 안고 다니는 끈 있잖아요. 그걸 하고 있었고 아이는 한 40cm 정도 떨어져서…그 상태였어요.]

엄마와 아들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김 씨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출산 뒤 우울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적 있다"고 말했습니다.

[담당 경찰 : 주변 지인들한테 그런 육아에 대한 어려움들을 토로했던 것들은 있어요. 그 부분으로 아마 돌아가시려고 시도를 했던 것으로…]

출산 직후 우울감을 느끼는 산모는 전체의 90%에 달할 정도로 산후 우울증은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는 산모는 전체의 1% 밖에 안됩니다.

[백종우/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픈 사람을 아프다고 봐 줘야 되는데 자꾸 나쁜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생깁니다.]

지난해 산후우울증 검사를 지원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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