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천만 원 향나무 훔쳐 100만 원에 넘긴 일당 2명 구속

3천만 원 향나무 훔쳐 100만 원에 넘긴 일당 2명 구속
노동일을 하는 한모(51)씨와 직업이 없는 김모(52)씨는 지난달 13일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조경 매장을 찾아 좋은 나무가 있으니 사라고 은근히 제안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집 근처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를 오가며 본 모양새도 좋고 오래된 향나무를 캐서 팔면 돈이 될 거라는 마음을 먹고 얼마에 팔아야 할지 시세를 확인할 겸 조경 매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날 오후 7시께 고성군 한 조경 가게 앞에서 나무를 사러 충북 제천시에서 온 김모(52)씨와 조경업자 이모(61)씨를 발견, 오래된 향나무를 싸게 판매한다며 접근했습니다.

충북에서 온 일행은 한 씨 일행과 함께 같은 날 오후 9시께 향나무가 있다는 마산합포구 한 마을로 향했습니다.

이 씨 일행은 잠시 망설였지만, 시가 1천만 원하는 나무를 10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말에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한 씨가 망을 보는 동안 충북에서 세 사람이 준비한 연장을 이용해 향나무를 캔 다음 제천에서 몰고 온 차에 옮겼습니다.

높이 2m의 150년 된 향나무를 훔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분.

한 씨와 김 씨는 이 씨에게 나무를 넘기고 1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 씨 일행은 훔친 나무를 가져가 다시 판매할 목적으로 키우고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마을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조경업자에게 확인한 결과 분실된 향나무가 현재는 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 시가 1천만 원대지만, 식재를 해 관리를 잘하면 3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나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26일 다른 절도 전과가 있는 한 씨와 김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충북에서 온 김 씨와 이 씨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마산중부경찰서 제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