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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왕'의 참담한 최후에 충격…성공신화는 왜 무너졌나

<앵커>

국내 커피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로 승승장구했던 강훈 대표의 극단적인 선택은 업계에도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무리한 사업 확장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강훈 대표가 프랜차이즈 업계에 첫발을 디딘 건 1998년 외환위기 직후였습니다.

'할리스 커피'를 공동 창업해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로 안착시켰고, 다시 '카페베네'로 자리를 옮겨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곳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커피왕'이라는 별명도 이때 얻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카페베네를 떠나 '망고식스'라는 새 브랜드를 선보인 뒤 위기가 시작됐습니다.

무리한 확장 끝에 부채가 늘었고, 지난해 점포 60곳을 폐점한 데 이어 결국 지난 1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카페베네' 가맹본부 관계자 : 저희가 뭘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5천2백여 개, 가맹점 수는 21만 8천9백여 개에 달합니다.

특정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 비슷한 브랜드가 쏟아지지만, 국내 가맹본부의 평균 유지 기간은 4년 8개월. 10년 이상 지속된 브랜드는 전체의 12.6%에 불과합니다.

[김태훈/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사무국장 : 수익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디어만 가지고 가맹사업에 뛰어들다 보니까 수명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 대표의 비극을 계기로 양적 성장에만 몰두하고 있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유경하)  

▶ '커피왕' 강훈 대표 사망…"처지 비관해서 목숨 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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