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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위안부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엄지 척?" 손혜원·송영길 단체사진 논란

[뉴스pick] "위안부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엄지 척?" 손혜원·송영길 단체사진 논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송영길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엄지를 치켜 올리고 웃는 표정으로 찍은 단체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손혜원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단체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이 사진에는 손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인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일행 10여 명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진은 그제 23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에서 손 의원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두 손의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있으며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송영길 의원도 같은 동작을 하고 있습니다.
 
두 의원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10여명의 사람 가운데 여러 명도 엄지를 치켜 올리거나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이 일행은 손혜원 의원이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김 할머니의 빈소에 문상을 함께 가자는 이른바 '번개 모임'을 제의하면서 모인 사람들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 의원과 송 의원 일행의 행동이 장례식장에서 해서는 안 될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장례식장이 인증샷 놀이터냐" "문상하러 와서 브이(V)까지 하면서 사진 찍다니" "인간적으로 엄지 척은 아니지 않나" "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은 이들의 행동이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장례식장에서 축 쳐져 있는 것 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나을 수 있다" "밥 먹으러 가서도 일일이 인증샷을 남기는 세상인데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된 단체사진은 현재 손 의원의 페이스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손혜원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내고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쓸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뜻 있는 분들과 함께 마지막 가시는 자리를 지켜드리고 싶어 함께 문상하자고 페이스북을 통해 제의했다. 따뜻한 마음으로 용기를 내 와주신 분들이 감사했다. 10시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분들과 모여 사진을 찍었다"며 단체사진을 찍은 경위를 밝혔습니다.

손 의원은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 척을 했던 점은 경솔했다. 자리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다. 사과드린다. 저 때문에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오른 송영길 의원과 시민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의원도 오늘 입장문을 통해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기획 : 오기쁨 작가,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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