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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하다 사망 사고 내면서도…SNS 생중계

<앵커>

요즘 미국에서는 자기를 드러내려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하는 게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10대 소녀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까지 냈는데 끝까지 중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 안에서 라디오 음악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고 10대 여성 운전자가 술에 취한 듯한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그러더니 다른 각도에서 촬영을 하려는 듯 휴대전화기를 만지고 나서 왼손으로 V자를 만들어 보입니다.

그 순간 승용차는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울타리 너머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이 사고로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승용차 뒷좌석에서 타고 있던 14살 된 소녀 2명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두 소녀 가운데 운전자의 여동생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10대 여성 운전자 : 나는 평생동안 감옥에 있을 거야. 내 동생이 죽어가고 있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18살 된 여성 운전자는 사고가 난 뒤에도 휴대전화 촬영을 멈추지 않았고, 사고 장면은 인터넷 소셜미디어에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현지 경찰 : 사람들이 술을 마시거나 약물에 취해있을 때는 운전할 때 휴대전화기를 사용한 것처럼 평소에는 하지 않을 행동들을 합니다.]

사고를 낸 10대 소녀는 음주운전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으며, 친구들과 성인식 행사에서 술을 마신 뒤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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