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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지지율 폭락' 위기의 아베…국회서 스캔들 추궁당해

일본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져 26%까지 내려갔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2012년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작년까지 고공행진을 하던 아베 정권 지지율이 올들어 끝없이 추락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시장으로 있는 대학에 50년 만에 수의학부 신설 특혜를 줬다는 이른바 카케학원 스캔들입니다.

올들어 야당과 언론이 카케학원 스캔들을 폭로하면서 아베 정권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돼버렸습니다.

[렌고/민진당 대표 : 촐리 친구, 총리 부인 친구에게만 특별한 배려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베 내각은 특혜를 부인했지만, 의심스러운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의심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둘째는 아베총리 측근들의 계속되는 돌출 행동입니다.

특히 이나다 방위상의 끊이지 않는 구설수는 이달 초 도쿄도의회 선거의 최대패인으로 거론됩니다.

자위대의 정치중립성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이 중도성향의 유권자들로 부터 차가운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나다/일본방위대신 :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에 대해 철회를 하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지난 2월 문제가 됐던 남수단 파병 자위대의 일일보고를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여당인 자민당은 계속되는 야당의 공세를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오늘(24일) 아베 총리가 국회에 출석해 여러 스캔들에 대해 직접 답변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달 초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사상 최대의 패배를 당하고 나서 줄곧 정국구상에 몰두하다 오늘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수의학부 신설에 관해서 어떤 공작이나 청탁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먼저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야당은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면서 아베 총리와 계속 충돌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과 내일 국회에서 정면돌파를 시도해 야당 공세를 차단하고 다음 달 초 개각을 통해 멀어진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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