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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900인분 만들다'…SK하이닉스 조리원들 응급실행

<앵커>

오늘(22일) 중복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졌죠. 청주의 한 건설현장 간이 식당에선 조리원 13명이 집단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900인분의 삼계탕을 만들던 중이었습니다.

CJB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주의 한 병원으로 구급차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환자들은 산소마스크를 끼고 급하게 응급실로 들어갑니다.

청주시 외북동 SK하이닉스 공사장 안 간이 식당에서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오늘 오전 10시 10분쯤.

조리원 59살 김 모 씨 등 1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집단으로 쓰러진 겁니다.

[최 모씨/조리원 : 어지러워서 기운이 쭉 빠지는 상태고, 속도 울렁거려서 눕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은 고압산소 치료를 받기 위해 원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조리원들은 중복을 맞아 근로자들이 먹을 삼계탕 900인분을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공사장 관계자 : 솥이랑 밥솥이랑 너무 많아요. 저 (식당)안에. 너무 덥잖아요.]

소방당국은 조리원들이 음식을 만들던 중 불완전 연소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호돈/청주 서부소방서 : (LP가스)누출이 없더라도 밀폐된 곳에서 많은 조리기구를 사용한 부분이 있으니 일산화탄소가 많이 생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간이 식당을 폐쇄하는 한편, 안전과 소방시설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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