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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이 왜 이리 길어?'…중국판 울트라맨 등장에 뿔난 日

<앵커>

중국의 한 영화제작사가 일본의 유명 캐릭터인 울트라맨을 갖고 중국판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일본제작사와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도쿄 성회용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기자>

1966년 일본에서 탄생한 공상과학물 울트라맨입니다.

최근 한 중국영화사가 울트라맨이 중국 생활을 한다는 줄거리로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춤도 추고 요가도 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중국판 울트라맨 가족 이야기입니다.

지난 10일 중국에서 열린 영화이벤트에 등장한 울트라맨은 일본 원판보다 턱이 엄청나게 깁니다.

무대에는 맨발 차림으로 올랐습니다. 의상도 없이 보디페인팅으로 나선 것입니다.

일본 팬들의 반응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겁니다.

[일본 울트라맨 팬 : (턱이 왜 이렇게 길어요?) 왠지 심해어 같은 턱이 됐네요.]

일본 제작사 쓰부라야 프로덕션은 자신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작품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제작사는 자신들이 외국업체를 통해 울트라맨의 해외 제작, 유통권을 사들였다고 주장합니다.

[중국 울트라맨 제작업체 : 울트라맨 사용권리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허가를 받았습니다.]

중국은 이미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캐릭터를 포함해 많은 일본 캐릭터를 무단 사용해 말썽을 일으킨 전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팬들은 제작사가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흥분하고 있지만, 해외유통권에 얽힌 복잡한 계약서 때문에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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