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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사임…트럼프 만류에도 6개월 만에 결별

오랫동안 사퇴설이 나돌았던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결국 사임한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주요 보직인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았지만 6개월 만에 결별하게 됐습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파이서 대변인은 대통령이 백악관 공보국장에 월가 출신의 앤서니 스카라무치를 임명하자 이에 반발하면서 사의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의를 반려했지만 스카라무치 임명 의사는 꺾지 않았고, 결국 스파이서 대변인이 물러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스파이서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백악관 공보국장에 스카라무치를 임명한 데 대해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대변인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지만, 스파이서 대변인은 "스카라무치 임명은 중대한 실수"라고 반박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신임 공보국장 임명과 함께 전해진 백악관 대변인의 사임 소식으로 백악관의 언론 대응팀이 제2기 체재를 맞게 됐습니다.

특히 연일 언론의 화살을 맞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이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후임 대변인에 누구를 임명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미 오래전부터 경질설과 사퇴설에 시달려왔습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 해임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5월 예비군 훈련에 참석하느라 브리핑을 하지 않았을 때부터 시작된 경질설은 새라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이 대신 브리핑할 때마다 흘러 나왔습니다.

백악관 기자단과도 잦은 마찰을 일으켜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는 설이 백악관 내부에서 자주 나돌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동행하지 못하는 등 이미 '전력 외'로 분류됐다는 소문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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