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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달부터 北 여행 전면금지…웜비어 사건이 결정적

<앵커>

다음 달부터 모든 미국 시민들의 북한 여행이 전면 금지됩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웜비어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22일)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북한 여행 금지 조치는 다음 주 관보에 게재되며, 관보 게재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인 다음 달 말쯤 발효될 예정입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 여행을 주선하는 중국의 여행사들에게 관련 사실을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인도적 목적의 방문 등 특수한 경우에 한해 시효가 제한돼 있는 특별여권을 통해 예외적으로 북한 방문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발생한 웜비어 사망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던 22살 미국 대학생 웜비어가 혼수 상태로 귀국해 일주일 만에 숨지자, 미국 내에선 분노 여론이 들끓었고, 미국 의회도 북한 여행 금지 법안을 준비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는 북한의 외화벌이 창구 중 하나인 관광 사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을 시작으로 서방 세계 국가들이 잇따라 유사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 북한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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