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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美 경찰의 수상한 행동…'증거 조작' 촬영 덜미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7.07.21 12:49 조회 재생수19,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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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찰관이 무언가를 깡통 안에 넣더니, 집 한켠 쓰레기 더미 속에 던져둡니다.

지켜보는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집 앞으로 이동한 경찰이 몸에 달린 카메라, 보디캠을 이리저리 만지자 소리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경찰 : 여기를 수색해 봐야겠어.]

조금 전 깡통을 던져둔 곳으로 걸어가는 경찰관, 깡통을 집어 들어 자신이 넣어둔 비닐봉지를 꺼냅니다.

[경찰 : 여기 있네.]

비닐봉지 안에는 마약이 들어 있었습니다.

앞서 체포한 마약 판매 용의자를 기소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 겁니다.

찾는 장면부터 보디캠으로 촬영해 증거를 만들려 했지만, 보디캠을 다루는데 미숙했던 탓인지 어이없게도 증거 조작 상황을 스스로 녹화해 덜미를 잡힌 겁니다.

마약 판매 용의자는 증거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처벌을 면했습니다.

볼티모어 경찰 당국은 경찰의 공신력을 무너뜨린 중대 범죄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데이비스/볼티모어 경찰서장 : 매우 중요한 조사입니다. 경찰 조직의 생명인 공신력을 훼손했기 때문입니다.]

증거를 조작한 경찰은 정직 처분을 받았고, 이를 지켜본 두 명의 동료 경찰은 대민 접촉이 없는 부서로 전보됐습니다.

볼티모어는 지난 2015년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한 흑인 청년이 사망하면서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폭동으로까지 발전했던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