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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연습생 성추행…대표까지 속인 '가짜 작곡가'

<앵커>

한 남성이 유명작곡가 행세를 하며 연예기획사에서 돈을 받아 챙기고, 연습생들을 성희롱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알고 보니 협회에 등록도 안 된 가짜작곡가였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4인조 걸 그룹을 꿈꾸며 연습생들이 땀을 흘리던 연습실은 한 달 넘게 텅 비어 있습니다.

가수로 데뷔할 수 있다는 희망도 잠시, 작곡가 A 씨의 계속되는 성희롱에 연습생들은 꿈을 접었습니다.

[피해자 : 2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얘들이랑 오니까 (유흥) 업소 같다'고 (말했어요.)]

A 씨는 스스로를 유명 작곡가라 소개하고 이 기획사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밤이면 미성년자 연습생까지 술자리에 불러 추행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 나쁜 걸 알면서도 저희는 말을 못 하는 거죠. 왜냐하면, 자칫 잘못하다 잘리면 저희는 끝이잖아요. 그게 두려웠던 것 같아요.]

일부 연습생들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A 씨는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도 안 된 가짜 작곡가였습니다.

A 씨는 지난 10일 기획사 대표가 고소해 경찰에 사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A 씨는 사기도 성추행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A 씨/작곡가 사칭 피의자 : (성희롱·성추행 혐의는 전혀 아닌가요?) 네, (성추행 등을) 전혀 할 수가 없죠.]

회사 대표와 연습생들은 A 씨를 성추행과 성희롱 혐의로 오늘(20일) 경찰에 추가 고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대웅, 영상편집 : 우기정, VJ : 노재민, 화면출처 :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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