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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두고 팀 해체 위기…빙상선수들 '살얼음판'

<앵커>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소속된 스포츠토토 빙상팀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해체 위기에 휩싸여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스포츠토토 빙상단에 대한 지원이 국민체육진흥법에 위배된다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빙상이 축구, 야구 같은 토토 발행 대상 종목도 아닌데, 토토 빙상단 창단과 운영 비용으로 지난해 34억 원을 지원해 국민체육진흥기금 수입에 손해를 끼쳤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토토 빙상단 창단은 올림픽을 앞두고 동계종목 진흥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저희 부 입장은 빙상단을 계속 존치시키는 게 목적이고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고, 감사원과 계속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토토 빙상단은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와 박승희, 엄천호, 쇼트트랙 김도겸 등 국가대표 4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감사원 지적에 따라 지원이 중단될 경우 팀이 해체 수순을 밟을 수도 있어 선수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승수/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 토토 팀이 해체된다는 말을 들으면 확실히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담감이 많이 크고요. 좀 많이 불안해하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체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원의 조치를 '최순실 게이트'로 구속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 대한 일종의 징벌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이 토토 빙상단 창단을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평창올림픽을 7개월도 채 안 남기고 빙상 국가대표들은 소속팀 해체 위기에 살얼음판을 걷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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