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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손자는 "현장에 있었다"는데…석연찮은 목격자 진술

<앵커>

서울 숭의초등학교 폭력 사건 때 수련원에서 일했던 청소년지도사가 재벌 손자는 사건 당시 방 안에 있지 않았다고 언론 인터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정작 재벌 손자의 초기 진술과 상당히 다른 내용입니다. 지도사는 그럼 왜 그런 인터뷰를 한건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련원에서 청소년 지도사로 일했던 김 모 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불 폭행 사건 때 피해 학생이 울고 난 뒤에 담임교사가 방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담임교사는 뒤늦게 방으로 들어간 재벌 회장 손자 A군에게 '방에서 애들이 싸우는데 반장인 너는 왜 밖에서 놀고 있었냐'고 야단을 쳤다고 김 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군이 사건 현장에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A군의 진술은 다릅니다. 지난달 12일 학교폭력자치위 회의에서 A군 측은 '이불 사건이 벌어졌을 때 방 안에 있는 화장실에 있었고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담임 선생님이 왔다'고 했습니다.

A군은 또 현장을 목격하지 않았다면 할 수 없었을 진술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교육청은 김 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담임교사는 지난달 18일 A군 어머니에게 수련원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재벌 회장 손자로 알려진 학생 엄마라고 하면 경계를 풀 것"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경찰은 지도사 김 씨가 언론 인터뷰와 같은 내용의 확인서를 숭의초에 제출하게 된 경위를 밝히기 위해 관련자들의 통화기록 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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