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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얼음정수기에서 또 '니켈 가루'…코웨이 "개별 결함"

<앵커>

지난해 코웨이 얼음정수기에 니켈 가루가 검출돼 논란을 빚었습니다. SBS 보도를 계기로 정부가 조사를 벌여 구조적 결함이 발견된 3개 모델에 대해 수거조치를 내렸는데, 코웨이의 다른 얼음정수기에서도 니켈 가루가 나온다는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코웨이 얼음정수기 'CHPI-280L'입니다. 얼음을 생성하는 부품인 증발기 아래 저수조에 뭔가 가루가 보입니다.

[박 모 씨/해당 정수기 소비자 : 번쩍번쩍 니켈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금속물질이 있길래 코웨이에 전화했죠. 엄청 화가 많이 나죠.]

다른 가정의 같은 모델을 열어봤습니다. 역시 가루가 발견됩니다. 정수기 소비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는 '이 모델의 정수기에서 가루가 나온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와 있습니다.

가루를 체취해 분석해봤더니 미량의 니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코웨이 측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해당 모델에 이물질이 떨어진다는 신고가 36건 접수돼, 교환이나 환불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모델은 지난해 회수 조치한 3개 모델과 달리 구조적 결함이 아닌 조립상 실수 같은 개별결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니켈 가루가 물과 함께 정수기 밖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5개사 얼음정수기를 조사한 뒤 이 모델처럼 증발기가 니켈 도금이 된 제품은 벗겨질 수 있는 만큼 스테인리스로 교체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정부는 '우려 수준이 낮게 나타났더라도 계속 사용하면 '니켈 과민군'에서 피부염 등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소비자들의 우려가 제기된 니켈 도금 해당 모델은 약 10만 대가 팔렸습니다.

코웨이 측은 순차적으로 스테인리스 부품으로 교체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6만 5천 대 정도는 아직 교체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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