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갑질' 관행, 뿌리 뽑아야…'최저임금 충격'도 감당

최우철 기자 justrue1@sbs.co.kr

작성 2017.07.18 20:48 수정 2017.07.18 20: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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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 같은 이런 대책이 필요할 만큼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행태는 심각합니다. 원재료 값 부풀려 받기도 고질적인 갑질 행태인데, 시중에서는 가격이 그대로인 치즈를 가맹점에 공급하면서 3년 동안 15%를 올려받은 본사도 있습니다. 본사의 이런 '원가 갑질' 관행을 뿌리 뽑아야 점주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충격을 감당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를 운영한 지 8년 만에 폐업한 김경무 씨.

본사가 치즈와 채소를 독점 공급하면서 가격을 시세보다 30~40%나 비싸게 받았지만 보복이 두려워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경무/프랜차이즈 피자 점포 폐업 : (원재료를) 시중가보다 30~40% 높게 팔면서, 그걸 가지고 우리보고 1+1이나 할인까지 (비용 전가)하면서…도저히 살 수가 없죠.]

상품 개발을 통해 가맹점을 확대하는 프랜차이즈 본연의 수익 모델 대신, 가맹점에 원재료를 납품하면서 높은 마진을 붙이는 건 이미 관행이 됐습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 가맹점주 : 회사에서는 경기가 안 좋으니까 매출이 떨어지는 부분을 (전가하는데) 그냥 '필수구매물품'이라고 해서 저희도 진짜 앉은 자리에서 코 베이고 살 순 없잖아요.]

점주의 약 87%는 본사 측 원가가 비싸도 참고 있고, 본사의 '원가 갑질'만 근절돼도, 한 달에 110만 원은 더 벌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점주들은 불공정 관행이 개선돼야 최저임금 인상으로 늘어나는 인건비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수익이 나면 365일도 (매장을) 돌릴 수 있어요. 수익이 나면 그만큼 아르바이트생 쓰고 하면 돼요. ('갑질' 때문에) 그런 수익이 전혀 안나요.]

최저임금 인상이 자칫 가맹점주와 아르바이트생 간 이른바 을과 을의 전쟁이 되는 걸 막으려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부터 근절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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