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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물난리에 '해외 연수' 떠난 도의원들…해명 들어보니

<앵커>

이렇게 충북지역에 최악의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 충청북도 도의원들이 오늘(18일) 유럽으로 해외 연수를 떠났습니다. 도 의회 측은 몇 달 전 예약이 끝났고 취소하면 위약금을 내야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CJB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충청북도 도의원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집중호우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청주 등 수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하루 뒤 도의원 4명이 8박 10일간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의원들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문화 관광 예술 건축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서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의원 1명당 도비 5백만 원이 지원됐습니다.

[오창근/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 : 청주시를 특별재해구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그 말을 해놓고서 해외 연수를 간다는 건 어떤 도민도 납득할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충북도의회는 몇 개월 전 예약이 끝났고, 취소하면 한사람 당 250만 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도민들은 위약금을 지불하더라도 해외 연수를 포기하는 게 수해로 고통받는 수재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길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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