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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AI 협력사 5곳 압수 수색…일감 몰기·비자금 의혹 수사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작성 2017.07.18 10:51 수정 2017.07.18 13:36 조회 재생수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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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수백억대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하성용 대표의 횡령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협력업체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오늘(18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P사 등 경남 지역 등에 있는 KAI 협력업체 5곳에 보내 납품 관련 문서들과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디지털 자료,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 중입니다.

5곳의 업체들은 KAI에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 곳으로, 검찰은 KAI가 이 업체들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뒷돈을 수수한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14일 KAI의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KAI는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 국산 군사 장비를 개발해온 국내 대표적인 항공 관련 방산업체입니다.

검찰은 KAI가 수리온, T-50, FA-50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의 한 항목인 개발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최소 수백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하성용 대표 등 경영진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함께, 하 대표의 '연임 로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검찰이 압수수색한 협력업체 중에는 하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KAI 출신 조모 씨와 관계된 T사와 Y사가 포함됐습니다.

조 씨가 대표를 맡은 T사는 성동조선해양 대표로 떠났던 하 사장이 2013년 KAI로 돌아온 직후 설립됐으며, KAI에 대한 발주 물량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4년 39억 원에 그쳤지만, 2015년 50억 원, 2016년 92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검찰은 KAI 경영진이 원가 부풀리기를 통한 리베이트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T사가 동원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함께 압수수색을 받은 Y사의 대표는 T사의 지분 83%를 보유한 실질적 소유주로, 역시 KAI 출신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