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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울고있다"…안하느니만 못한 박유천 '노래주점 사과'

"매일매일 울고있다"…안하느니만 못한 박유천 '노래주점 사과'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이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고백과 팬들에게 사과를 했다. 박유천은 지난 5월 개설한 자신의 SNS를 통해 “다른 말 못하겠다.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싶다.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며 힘든 심경과 팬들에 대한 사과의 말을 올렸다.

이날 박유천은 “죽고싶을 만큼 죄송하고 미안하다. 정말 죄송하다. 매일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어떻게 제가 드린 상처보다 클 수 있을까.”라며 “팬카페 회원과 통화해 솔직히 다시 일어나보고 싶다고 말했다.”며 사과와 함께 재기의 뜻도 전했다.

또 남양유업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의 결혼에 대해서도 그는 “결혼에 대해 여러분들께 미리 말못해 너무 죄송하다. 사과조차 못해서 말하기가 어려웠다. 하루하루 버티기 어렵고, 여러분도 버티기 힘들었겠지만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팬들의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13개월 만에 전한 박유천의 사과는 결과적으로 안하느니만 못하게 됐다. 박유천의 피앙세이자 20만명이 육박하는 팔로잉 수로 거느린 SNS 스타 황하나 씨는 비슷한 시간 서울의 한 노래주점에서 SNS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황 씨는 영상에서 자신이 노래방에 있다는 얘기와 함께 선물받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지인들을 차례로 소개하며 “소개팅 해드리겠다.”며 장난스러운 말을 이어갔다.

이어 박유천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황 씨가 라이브를 하는 가운데 그의 어깨에 기대려고 한다거나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노출시키는 등 장난스러운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라이브 채팅에서 누리꾼들이 “박유천이냐”고 묻자 그는 “못생겨서 보여줄 수가 없다.”며 장난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황 씨와 다정한 스킨십을 나눈 남자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 검은색 티셔츠 등 이날 반성문을 게재하며 SNS에 올린 박유천의 모습과 일치했다.

팬들은 실망감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13개월 전, 박유천은 공익근무 요원 신분으로 대체군복무를 하면서 주점에 갔다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것도 모자라서, 이후 이어진 성폭행과 관련된 폭로가 나왔다. 1심 재판부는 그에게 강압으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낸 여성 중 한명에 대해서는 무고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했다.

박유천은 성매매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막대한 아시아 팬들을 보유한 한류스타로서의 박유천의 행동은 도덕적 비난을 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13개월의 은둔 끝에 나온 박유천 사과의 정황은 매우 경솔했음이 드러났다.

이 같은 논란이 벌어지자 황하나는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겨 “성격이 원래 남들과 달라서,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남들이 보기에 최악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저한테 달린 댓글들이나 메시지들 보고 좀 충격이다. 그냥 차라리 다 저한테만 욕해달라 . 제가 다 들어 드릴 테니까 정말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 사람 그만 괴롭혀라.”라는 글을 올려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런 진지한 사과의 글 역시 5시간도 가지 못했다. 황 씨는 다시 한번 SNS에 글을 쓰고 “나 혼자 그냥게요. 저 신경 꺼 달라”며 “아까 같은 글 쓴 게 내 잘못. 미안해할 필요도 없었어, 난. 욕도 관심이다. 무관심이 제일 무서운 거 같아. 진짜 팩트는 행복한 사람들은 절대 숨어서 막말 안 하고, 남 신경 안 쓴다는 거”라며 입장을 바꿨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체 사과의 진정성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것이냐.”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사과의 글을 올리자마자 고급 노래주점에서 노래를 부르는 즐거운 모습이 포착이 된 박유천에게서 ‘하루하루 눈물로 버티는 사람’의 고민의 흔적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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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박유천이 올린 사과 전문

다른말 못해요....모든분들께 정말죄송하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싶었어요..

너무 하고픈데 어떻게 해야할지..방법...사실 자신도 없었구요....정말...죽고싶을 만큼 죄송하고 미안해요..정말 죄송해요...매일매일 몸이 망가지고...울어도...어떻게 제가 드린 상처보다..클수있을까요..정말 죄송합니다...

포털 사이트에 기사뜨는거 너무 싫은데...그래도 정말 너무 많이 늦었지만...죄송합니다..얼마전 다락방과 통화를했는데...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다시 일어나보고싶다고...근데요...다시 시작할수있는건 제 의지와 상관이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정말 죄송합니다...많은 기사들이 너무 저도 첨듣는 얘기들이 많지만...그또한..바로잡을수도없었어요...늘 여러분께 죄송한마음입니다...언제가는 여러분께 직접뵙고...제마음을 전하는 그날이 꼭 오길 바래요...

결혼또한...여러분들께 미리 말못해 너무 죄송해요...사과조차 못했는데...말씀드리기 어려웠어요...이해부탁드릴께요...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버티고있어요...여러분들 또한 저처럼 버티기 힘드셨겠지만...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려요...제발 꼭 제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는 날이 오길빌께요...저...하나 응원해주세요...다시한번 미안해요...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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