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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노래 가사를 수화로…소리 없이 부르는 노래

SBS뉴스

작성 2017.07.18 09:43 조회 재생수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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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때 청력을 잃었지만, 노래를 온 몸으로 표현하는 아주 멋진 일을 하고 있는 최형문 씨를 소개합니다. 형문 씨는 처음엔 몸살인 줄 알고 며칠을 고열에 시달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큰 불편함 없이 지냈고 대학도 가고 취직도 해서 어엿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가수 '옥상달빛'의 노래 "수고했어 오늘도"를 듣고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힘든 업무 때문에 지쳐있는데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같은 감동을 느꼈던 겁니다. 그때 형문 씨는 아 이걸 다른 청각 장애인들도 느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노래 가사를 수화로 옮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가사에 자세한 내용과 흐름이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아 힘들 때도 많았다고요.

가사와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는 일은 수백 번의 연습이 필요한 고된 작업이었지만, 그를 응원하는 댓글을 보며 힘을 내서 많은 노래들을 수화로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십센치'가 부른 '봄이 좋냐'라는 노래는 솔로가 커플을 부러워 하는 내용인데 그 감성까지도 표정에 담아냈고 '에디킴'의 '이쁘다니까'를 듣곤 뾰로통해진 연인을 달래는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영문를 보고, 형문 씨의 수화 노래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그 역시 유튜브에 수화 노래를 올리는 일이 너무 재밌어서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지금은 수화 강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수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그에게 상처도 도전과 나눔의 에너지로 바꿔버리는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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