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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청주 현장…차량 수십 대 물에 완전히 갇혀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7.07.18 08:39 조회 재생수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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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6일)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 같은 시간당 90mm의 비가 내렸던 충북 청주는 아직도 피해가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집과 가게들이 엉망진창이 됐고, 아직도 지하 주차장엔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그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무섭게 퍼붓던 장대비에 평온했던 도심은 순식간에 흙탕물 바다가 됐습니다. 차도는 물론 가로수까지 잠기고, 거센 빗물이 건물지하로 쏟아져 들어갑니다.

이렇게 쏟아져 들어온 물살은 철문까지 뚫고 지하로 들이닥쳤습니다. 천장이 찢겨 떨어지고 사무실 벽도 맥없이 부서졌습니다. 남은 집기들은 장마 쓰레기를 뒤집어썼습니다.

근처 노래방은 물이 흥건하고, 벽걸이용 에어컨이 바닥에 처박혔습니다.

[강상영/주민 : 저쪽 도로에서 막 차면서 들어오는 거예요. 넘쳐 흘러가지고 계단까지 다 찼었으니까 완전 침수 예요.]

저지대 상가와 가옥을 집어삼켰던 성난 흙탕물은 사라졌지만, 수마의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강한 물살에 다리 위에 설치돼 있던 난간도 떨어져서 하천 바닥에 처박혔습니다.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친 하천물에 방과 거실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냉장고가 쓰러지고, 가재도구들도 뒤죽박죽됐습니다. 흙탕물이 덮친 식당도 성한 것 하나 없습니다. 살림살이들이 온통 물에 젖고, 진흙을 뒤집어썼습니다.

[윤정자/주민 : 어떻게 뭐 전자제품 하나 치울 수가 없었어요. 몸뚱이만 나오라 그래 가지고 빨리 나온 거예요.]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이틀째 빗물에 잠겼습니다. 깊이만 4m, 차량 수십 대가 물속에 갇혔습니다. 물을 빼기 시작했지만, 워낙 양이 많아 속도는 더딥니다.

엎친 데 덮친 격, 수도와 전기까지 끊겨 주민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운동장과 강당이 온통 물에 잠겼던 학교는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쌓인 진흙을 밀어내고, 물로 씻어내며 다시 일어서려는 주민들. 수마에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어줄 관심과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