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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수 있는 건 써야지"…비 그친 마을, 피해 복구 '사투'

<앵커>

충남의 천안과 아산 세종시에서도 물 폭탄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비가 그친 현장에서는 힘겨운 복구작업이 시작됐는데요, 군 장병들까지 복구작업에 참여해서 재난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TJB 연규양 기자입니다.

<기자>

인근 산에서 휩쓸려 내려온 흙더미와 나무토막들이 마을 어귀에 가득합니다.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도로는 갈라지고 무너졌습니다.

군 장병들이 나서 집안을 가득 메운 흙더미를 삽으로 연신 거둬내며 복구작업에 한창입니다.

[장원준/32사단 하사 : 이렇게 피해를 많이 보고 물도 못쓰는 상황에서 저희가 와가지고 흙도 퍼주고 해서 괜찮아진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상황이 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산사태가 덮친 농기계공장은 기계들이 모두 흙으로 뒤덮혀 못쓰게 됐지만 쓸만한것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직원들과 장병들이 일일히 공장 밖으로 꺼내 옮기느라 분주합니다.

[김신상/농기계 공장 대표 : 쓸 수 있는 건 닦아서 쓰고 못쓰는 건 처리해서 고철로 처분해야 되겠죠.]

또, 유실된 도로와 하천 제방에도 굴삭기 등 장비가 투입돼 모래 주머니를 쌓는 등 응급복구작업도 이루어졌습니다.

농경지도 휩쓸려 내려온 토사가 수북히 쌓였지만 아직 복구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천안과 아산, 세종에서는 도로 18곳과 하천제방 11곳이 침하 유실됐고, 주택과 상가 180여 채와 축사 3동, 농작물 1천여 ha가 침수됐으며 농경지 280여 ha가 유실되거나 매몰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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