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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 할퀴고 간 자리는 '폐허'…충청, 특별재난지역 검토

<앵커>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모두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물 폭탄이 지나간 현장엔 말 그대로 폐허가 됐습니다. 정부는 청주와 증평 등 피해가 심각한 충북 지역 네 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화물차들은 나뭇가지에 얽힌 채 쓰려져 있고 중장비가 끌어내려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상인들은 비 젖은 사무기기를 꺼내 말리고, 살수차를 동원해 공장 집기에 묻은 진흙을 씻어냅니다.

저지대 상가와 가옥을 삼켰던 흙탕물은 빠져나갔지만, 곳곳이 엉망진창으로 변했습니다.

철문을 뚫고 지하로 들이닥친 물살에 천장이 찢겨 떨어지고 사무실 벽도 맥없이 부서졌습니다.

근처 노래방은 물이 흥건하고 벽걸이용 에어컨이 바닥에 처박혔습니다.

[강상영/주민 : 저쪽 도로에서 막 차면서 들어오는 거예요. 넘쳐 흘러가지고 계단까지 다 찼었으니깐.]

냉장고가 쓰러지고 온갖 살림살이들이 온통 물에 젖고 진흙을 뒤집어썼습니다.

[윤정자/주민 : 전자제품 하나 치울 수가 없었어요. 몸뚱이만 나오라고 해서 빨리 나온 거예요.]

깊이 4미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는 차량 수십 대가 여태 물속에 갇혔습니다.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집 잃은 이재민이 517명, 구조된 사람만도 655명에 달합니다.

보험사에 접수된 피해 차량만 3천 대에 가깝고 주택 680여 동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습니다.

충남과 경북 내륙지방까지 포함하면 1천 동이 넘는 주택이 침수됐고 농경지 5천여 ha와 공장 16동이 망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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