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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방송인, 돌연 北 선전 매체 등장…재입북 경위 조사

<앵커>

국내에서 방송 활동까지 하던 한 탈북 여성이 갑자기 북한 선전 매체에 등장해 남한 사회를 비난했습니다.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리 정부가 정확한 입북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가 어제(16일) 공개한 영상입니다.

[전혜성 (가명 : 임지현) : 저는 2014년 1월 남조선으로 갔다가 2017년 6월 조국의 품으로 다시 안긴 전혜성입니다.]

약 27분 분량의 이 영상에서, 북한을 탈출했다가 재입북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탈북 전력을 후회하고 있다며 남한 사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갑니다.

[모든 것이 돈으로 좌지우지되는 남조선 사회에서는 저같이 조국을 배신하고 도주한 여성들에게 차려지는 것은 오직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이 따르는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해당 여성은 지난해부터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탈북자를 소재로 한 국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 4월까지 방송에 출연했다는 점에서 자신의 주장대로 최근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스스로 재입북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 당국에 의해 중국에서 납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건너간 사례는 공식 확인된 것만 20건에 달합니다.

지난 2009년 탈북한 한 부부가 3년 뒤 재입북해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다시 탈북해, 우리나라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통일부는 해당 여성의 재입북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화면출처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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