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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퍼부은 '기습 폭우'…방재시설 있어도 무용지물

<앵커>

이렇게 충북 지역에 피해가 컸던 이유는 비구름이 순식간에 옮겨 다니며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은 탓입니다. 폭우에 대비한 시설과 대책이 마련돼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대 정문 오거리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지난해 지하에 조성한 1만 3천 톤 규모의 빗물저장시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시간당 90㎜가 넘는 기습폭우에는 감당이 안 됐던 것입니다.

이 시설은 50년 만에 한 번 발생한다는 1시간당 80㎜의 집중호우를 전제로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게릴라 성 폭우 등 기상이변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이재은/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 사실 50년 빈도라는 기준은 재난관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기준입니다. 동일한 규모의 피해를 예상하고 고친다면 분명히 대형재난이 발생할 것입니다.]

하천 관리도 엉망이란 사실이 이번 폭우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석남천과 율량·가경천이 범람하거나 범람위기에 놓이면서 주변 상가와 가옥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청주시 내 소하천 인접 지역은 집중호우로 인한 역류현상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습니다.

[이승훈/청주시장 : 피해를 입은 주민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100년 주기의 (재난에도) 어떤 피해가 없도록 안전 재해시설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는 했지만, 그 준비가 철저하지 않았다는 것이 청주시 재난방재시스템의 현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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