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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테러 겪은 프랑스, '대형테러' 가짜뉴스에 화들짝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작성 2017.07.17 18:45 조회 재생수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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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대형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에서 또 대형 테러가 일어났다는 가짜뉴스로 인해 경찰서와 방송국에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지역방송 '프랑스 3 노르망디'에 따르면 이 방송사의 보도국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밤 루앙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유서 깊은 성당들로 유명한 루앙의 센 강변에 있는 한 번화가에서 대형 테러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의 진위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프랑스 최대 국경일인 대혁명 기념일 다음 날인 15일 루앙의 '독 76' 지구에서 발생한 테러로 17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는 내용의 이 뉴스는 SNS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지역 경찰서에도 이날 밤 100여 통의 전화가 폭주했고, 테러 장소로 지목된 곳 인근 영화관에도 테러 발생 여부를 묻는 수십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러나 루앙은 물론 프랑스의 어느 곳에서도 테러는 없었습니다.

테러 소식을 전한 뉴스는 '유머 사이트'라고 주장하는 한 웹사이트에 누군가가 올린 가짜뉴스로 판명됐습니다.

이 사이트는 화면 한쪽에 "재미를 위해 사용자들이 허구의 유머러스한 뉴스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보도의 출처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대형 테러를 겪은 프랑스의 네티즌들은 이를 진짜 뉴스로 오인했고,불과 몇 시간 만에 이 소식은 5만 번 가까이 공유되며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습니다.

프랑스가 테러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한 대혁명 기념일(7월 14일) 연휴 기간이라 가짜뉴스의 파급력이 더 증폭됐습니다.

정확히 1년 전인 작년 대혁명 기념일에 남프랑스의 니스에서는 대형 트럭이 해변의 산책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여 86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바 있습니다.

프랑스는 2015년 파리 연쇄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뉴스에 대해 "매우 나쁜 장난"이라면서 이를 제작해 유포한 자들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