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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촌 쓰레기장에서 피어난 기적 '재활용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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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나오는 쓰레기 처리장이 있는 교외의 작은 도시 '카테우라'. 이곳의 주민들은 과거 우리나라 난지도의 주민들과 같이 쓰레기장에서 고철 등을 주워서 내다 파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주민들이 쓰레기를 가지고 각종 악기를 만들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이곳의 아이들이 '쓰레기 악기'를 가지고 공연 연습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고철로 만든 바이올린과 콘트라베이스 등으로 유명 연주곡인 ‘리베르 탱고’를 연주했습니다.
 
이렇게 음악 활동이 가능해진 배경은 이곳 카테우라 출신이자 쓰레기장의 환경 공학자인 '파비오 차베즈'와 빈민촌 고물상이자 목수인 '니콜라스 고메즈'의 활약이 있었습니다. 차베즈 씨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면서 처음에는 자신의 악기를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많았지만 악기가 턱없이 부족해 고민하던 차에, 마을 목수인 고메즈 씨가 고철로 악기를 만들어주기 시작하면서 차베즈의 '음악 봉사 교실'은 점점 규모가 커져 오케스트라로 발전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단체 공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편, 오는 9월 16일부터 9월 24일까지 열리는 '서울 국제생활예술 오케스트라 축제'에도 초청되어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입니다. 쓰레기장에서 음악으로 피어난 희망의 선율, SBS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글·구성: 황승호, 담당: 화강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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