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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월급쟁이' 휴가 절반밖에 못 쓴다…직장 분위기 탓

'고달픈 월급쟁이' 휴가 절반밖에 못 쓴다…직장 분위기 탓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연평균 총 15.1일의 연차휴가 가운데 52.3%인 7.9일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에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46만대, 삼성 갤럭시노트4 1천670만대를 생산할 때에 발생하는 것과 같은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재직기간 1년 이상 만20∼59세 근로자 1천명과 대·중소·중견기업 인사·담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금근로자의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평균 15.1일, 사용일수는 평균 7.9일로, 휴가 사용률은 52.3%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평균 휴가 일수가 20.6일, 휴가사용률 70% 이상인 것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휴가사용일이 5일 미만이라는 대답이 33.5%로 가장 높았으며, 연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11.3%에 이르렀습니다.

공공기관의 연차휴가사용률(44.7%)이 민간기업의 사용률(55.1%)보다 낮았습니다.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 이유(중복응답)로는 '직장 내 분위기'(44.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업무과다·대체 인력 부족'(43.1%), '연차휴가 보상금 획득'(28.7%)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휴가를 내고 하는 여가활동으로는 국내여행(36.8%)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휴식·기타활동(35.9%), 해외여행(16.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가활동 지출액은 해외여행 239만 원, 국내여행 74만 원, 휴식·기타 33만 원, 스포츠오락 25만 원이었습니다.

근로자들은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쓰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할 경우 현재보다 3.4일이 늘어난 11.3일을 휴가로 사용할 의향을 보였습니다.

근로자들이 부여된 연차휴가 15.1일을 모두 사용하면 여가 소비지출액은 16조8천억원, 생산유발액은 29조3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3조1천억원, 고용유발인원 21만8천명이 각각 늘어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중 생산유발액 중 국내 관광이 늘어나 발생하는 증가분은 23조7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46만대, 삼성 갤럭시노트4 1천670만대를 생산할 때에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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