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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매일 욕하시는 회장님…종근당은 병 주는 제약회사였다"

SBS뉴스

작성 2017.07.14 08:32 수정 2017.07.14 09:41 조회 재생수1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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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방송일시 : 2017년 7월 14일 (금)
■대담 : 종근당 前 운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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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 이장한 회장 기분에 따라 운전기사 수시로 교체
- 석 달가량 근무하며 거의 매일 폭언과 욕설 들어
- 이장한 회장, 이름을 불러주거나 최소한의 예우 같은 것도 없었다
- 이 회장 "빨간불에도 내가 가라면 가야지, 서라면 서야지"
- 가족 부모에게까지 욕설 당한 운전기사도 있었다
- 용기 내서 제보,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생각해서
- 신망과 덕망의 회사 종근당 내부적으론 사람에게 병 주고 상처 줘
- 회사서 사건 무마시키려 연락 왔지만, 정중히 거절


▷ 박진호/사회자:

최근 호식이두마리치킨, 미스터피자 등 기업 오너들의 갑질 행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유명 제약회사 회장의 갑질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이 자기 차를 모는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건데요. 저희들의 후속 취재 결과 이 회장은 운전기사 말고도 회사 임직원들에게도 상습적으로 폭언을 해왔다. 이런 주장이 새로 나왔습니다. 이 회장의 녹취록을 공개한 운전기사 가운데 한 분과 전화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종근당 前 운전기사:

예.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의 차를 운전하신 게 언제부터 언제까지였습니까?

▶ 종근당 前 운전기사:

올해 4월 18일부터 7월 5일까지 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석 달이 좀 안 되는 기간인데. 이 기간이 좀 짧은 것은 차를 몬 운전기사가 자주 바뀌었던 모양이죠?

▶ 종근당 前 운전기사:

네.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왜 이렇게 자주 바뀐 겁니까?

▶ 종근당 前 운전기사:

회장님이 기사가 마음에 안 들거나 기분에 따라서 기사를 수시로 교체하면서 자주 바뀌고 그랬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래요? 이장한 회장 차를 모시던 기간. 이 기간 동안에 얼마나 자주 이런 폭언과 욕설을 들으신 겁니까?

▶ 종근당 前 운전기사:

거의 매일이었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매일이요. 그러면 말이죠. 여기서 일단 피해를 당하셨다는 운전기사 분들이 언론에 제보하셨던 욕설, 녹취록 가운데 일부를 들어보고 다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종근당 이장한 회장:

X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살쪄가지고 네 차 가지고 다니면서 그러면. XXX. 너는 월급 받고 일하면 XXX 잊어먹지 말라고. 너한테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거야. 인마. 알았어?

내가 니 똘마니냐? XXX. 대들고 있어. 주둥아리 닥쳐.

니 애비가 뭐하는데 XXX 제대로 못 가르치고 이러는 거야 이거? 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 박진호/사회자:

지금 내용을 들어보니까 이런 대화가 벌어졌던 공간이 차 안이었던 거죠?

▶ 종근당 前 운전기사:

네.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회장은 차 뒷좌석에 앉아서 앞에 운전하는 기사 분에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겁니까?

▶ 종근당 前 운전기사:

네.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묵음 처리된 부분은 사실 입에 담기도 힘든 그런 욕설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인마, 너, 이런 말이 계속되는데 평소에 기사님들 이름을 불러주거나 최소한의 예우 같은 게 없었던 모양이죠?

▶ 종근당 前 운전기사:

네.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종근당의 해명 내용 가운데 욕설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기사 분들이 위험하게 운전을 해서 교육 차원에서 욕설을 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명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종근당 前 운전기사:

아닙니다. 교통법규를 어기지 않고, 신호 위반이나 과속이나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선을 위반하지 않으며 운행을 하게 되면 종근당 이장한 회장님은 왜 내가 지시한 대로 운전을 안 하느냐. 빨간 불에서도 내가 가라면 가야지. 그리고 (버스)전용차선 타라면 타야지. 그렇게 닦달하시고 다그치셨습니다.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운전하게 되면, 그 일정과 스케줄을 속도에 맞추어 운전해도 충분히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돼도 빨리 가라고 가속을 다그치고 빨리 빨리, 빨리 가. 이렇게 폭언하셨습니다. 종근당 회장님을 모시는 드라이버도 특히 위험한 운전을 하는 기사는 없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니까 차가 지금 주행 중인 상황에서 그런 욕을 하면 상당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 종근당 前 운전기사:

예를 들어서 버스전용차선을 타라고 하면 안 된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무리하게 신호 위반이나 과속을 시켰을 때 이 상황이 되면 이렇게 운행을 안 하셔도 충분히 목적지까지 시간을 맞추실 수 있다고 얘기를 해도 그런 설명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저희가 녹취록에서 공개를 안 했지만 약간 기사 분들 부모에 대한 모욕이랄까. 이런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운전하는 중에 이런 욕설이나 그런 식의 인격적인 모멸감을 느끼게 되면 상당히 위험하기도 하고. 본인들의 심리적인 충격이랄까. 이런 것들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요.

▶ 종근당 前 운전기사:

저 하나만으로 끝날 문제면 그래도 감내를 하겠지만. 제가 아닌 제 부모나 그런 분들까지 그렇게 얘기한다는 것은. 저를 넘어서 어찌 보면 부모도 욕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그 부분은 저에게 회장님께서 하신 것은 아니고 저와 같이 일했던 다른 기사에게 했던 내용이지만. 만약에 저에게도 그랬다면 아마 감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일부 보도에서는 폭행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혹시 폭행 같은 게 있었습니까?

▶ 종근당 前 운전기사:

저는 그런 상황은 없었지만 다른 기사에게는 그런 얘기를 들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만약에 굉장히 심한 폭언, 상황을 직면하셨지만 막상 또 언론에 제보하기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심정이었기에 이렇게 제보를 하게 되신 겁니까?

▶ 종근당 前 운전기사: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심정으로 나도 그냥 그만두고 말지. 이렇게 해버리면 이게 상당 기간, 오랜 기간 계속 이어졌다는 것을 제가 알기 때문에. 나만 그냥 조용히 물러나고 사라지면 계속 이게 반복되고. 저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근무하는 비서 분들, 임직원 분들. 그런 분들도 계속 이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 생각됐고. 종근당이라는 회사가 다른 분야도 아니고 약을 만드는, 사람의 병을 낫게 하고 사람의 병을 고치는 약을 만드는 회사인데. 외부적으로는 그런 좋은 회사고 그런 신망과 덕망을 얻을 수 있는 회사지만. 내부적으로는 사람을 병을 주고 사람을 상처 주는 그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고. 이런 게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좀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이게 운전기사 분들에게만 그런 게 아니고 회사 임직원들에게도 폭언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는 말씀도 해주셨는데요. 실제로 그랬습니까?

▶ 종근당 前 운전기사:

네.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걸 어떻게 알게 되신 겁니까?

▶ 종근당 前 운전기사:

차 안에서 운행 중에 회장님이 회사에 있는 여자 비서 분들이나 회사 임직원 분들에게 저보다 더 심한,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욕을 하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회사 안에는 이미 이 회장님의 이런 행태가 이미 소문이 많이 났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많이 알고 있지 않나요?

▶ 종근당 前 운전기사:

아마 알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표현하거나 발설은 못했었을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일단 저희가 본 종근당 측의 공식 입장은 폭언은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는 것이고. 특히 기사 분들에게 사과를 하려고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런 입장인데요. 실제로 전화가 오기는 왔었습니까?

▶ 종근당 前 운전기사:

예. 왔었습니다. 하필 그 날 통화는 몇 번 했었고 저를 만나서 얘기를 하자. 사과를 하겠다. 그런 의도에 저와 접촉을 가지려고 했었지만. 제가 느꼈을 때는 지금 이 상황을 회사 측에서는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하고 이것을 무마시키고 덮고, 이슈화 시키지 않기 위해서 저에게 접촉하고 만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저는 정중히 거절을 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같은 피해를 당하신 운전기사 분들이 함께 이번에 행동을 하신 건가요?

▶ 종근당 前 운전기사:

네.

▷ 박진호/사회자:

몇 분이나 되시나요?

▶ 종근당 前 운전기사:

저 포함해서 세 분이 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모두 퇴사하신 상태이신가요?

▶ 종근당 前 운전기사:

네.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종근당 前 운전기사: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폭언 녹취록을 공개하고 언론사에 제보했던 운전기사 분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종근당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일단 운전사가 운전을 위험하게 해서 주의를 주면서 회장이 폭언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 정도로 인정을 했고요. 운전기사 분들 가운데 일부가 주장한 것처럼 휴대전화를 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일단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종근당 측은 사과를 담은 입장 표명을 곧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