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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없어서 훈련 못 해"…스키 점프팀, 황당한 사연

<앵커>

내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키 점프 대표팀이 경기장에 물을 뿌려주는 펌프 시설이 고장 나 훈련을 못 하게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알펜시아 스키 점프센터입니다.

더운 여름날 선수들이 점프 훈련을 하려면 착지 지점의 인조 잔디 위에 골고루 물을 뿌려줘야 하는데 최근 펌프 고장으로 물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코스 곳곳이 말라 있습니다.

코스에 물이 부족하면 선수들이 착지 시 크게 다칠 가능성이 있어 사실상 훈련이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라지 힐 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한차례 점프만 한 뒤 그대로 철수했습니다.

대표팀은 펌프 고장으로 이번 달 계획된 훈련을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스키점프 대표팀 관계자 : 외국에는 이런 일이 전혀 없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올림픽 하는 나라에서 이렇게 해놓고 연습을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처음에 만들 때 잘 만들어야지.]

점프대를 관리하는 강원개발공사는 지난해 말, 경기장에 물을 공급하는 펌프시설을 7개 더 설치했는데 기존 장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자주 고장이 나고 있습니다.

[스키점프 경기장 시설 관리자 : 회전수를 제어해서 수량을 제어하는 장치인데,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다 보니까 수량을 못 맞춰 주는 거죠.]

강원개발공사는 다음 주까지 고장 난 시설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표팀은 국내 훈련 부족으로 다음 달로 예정된 유럽 전지훈련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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