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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부족" 2차례 진정서 무시…무자격자가 버스 정비도

<앵커>

지난 일요일 경부고속도로에서 광역버스가 승용차를 들이받아 50대 부부가 숨진 사건, 경찰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격도 없는 정비사가 차를 정비하고 있었고, 기사들도 휴식 시간이 너무 적다면서 진정서를 두 번이나 냈지만 모두 무시당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7중 추돌 사고를 낸 광역버스 회사의 경기도 오산시의 차고지입니다. 남자 3명이 버스를 정비합니다.

이들은 모두 정비사 자격이 없는 걸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전직 정비업자 : (자격증이 있어야 취업할 수 있나요? 오산교통이요.) 아니요. 능력만 되면 뭐…정비 많이 하셨어요?]

이 버스 회사는 노선 운행도 허가를 받을 때와 다르게 마음대로 축소했습니다.

오산-사당 구간을 7대의 버스로 40회 운행하겠다고 해놓고 지난 3월 개통 때부터 5대, 28회로 변경됐습니다.

휴식시간이 법 규정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는 버스 기사들의 진정도 지자체는 방관했습니다.

[오산시청 관계자 : (휴식) 8시간을 (보장)해버리면 차가 30~40%가 배차 간격이 줄어버릴 거예요. 불편을 최소화하다 보니까 차츰차츰 가게 된 거죠.]

버스 기사들은 사고 뒷 처리도 자신의 돈으로 해결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버스 운전자 51살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버스 속도 제한 장치를 압수하는 등 사고 원인을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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