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구] 청약 경쟁률 100대 1…심상치 않은 아파트 시장

<앵커>

대구의 아파트 시장이 심상찮습니다. 수도권 부동산 규제 조치 이후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지 투기세력까지 몰리면서 대구가 다시 부동산 투기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대책 이후 대구 봉덕동에 처음으로 공급된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25.8대 1. 256가구 모집에 3만 2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올 상반기 대구에 신규 분양한 5개 단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같은 분양 열기는 실수요도 있지만, 부동산 규제 대책의 틈새를 노려 전매차익을 챙기려는 투기세력이 가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대구의 청약 통장이 100만 건에 이르는 가운데 1순위가 절반을 넘을 정도여서 가점이 더 높은 청약통장을 가진 기획 부동산 투기세력이 대구로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하반기에도 도심 재건축과 재개발 단지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분양시장 과열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진우/부동산자산관리소장 : 하반기 이후에도 청약통장 숫자가 그대로 풍부하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서 청약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분양 시장 과열로 거주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는 대구시는 거주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하는 청약자격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 인상과 다음 달로 예정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은 하반기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