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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살인 불개미'…日 비상

두 달 전 처음 발견된 맹독성 붉은 불개미가 일본 주요 도시로 퍼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시내 공원에도 맹독성 불개미 주의 문이 붙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에 발견된 붉은 불개미를 최악의 외래종 생물, 살인 개미라 부르고 있습니다.

살충제가 곳곳에 설치됐지만, 시민들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 독이 꽤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불안합니다.]

남미가 원산지인 이 불개미는 크기가 2에서 6㎜로 몸 전체가 반들반들한 붉은 색입니다.

식물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먹어치웁니다.

독성이 강하고 공격성, 번식력도 높아서 세계적으로 위험한 곤충입니다.

붉은 불개미의 엉덩이 쪽에 있는 침에 쏘이면 말벌에 쏘인 것과 비슷하게 피부가 금세 부어오르고 불에 덴 것 같은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무라카미/규슈대학 교수 : 사람에 따라 심한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일어나 죽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1940년대 남미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다음 중국과 호주, 타이완 등 전 세계 14개 국가로 퍼졌습니다.

미국에서만 해마다 1천만 명 정도가 물리고 이 가운데 8만 명 정도가 호흡곤란과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 증세를 보입니다.

사망자도 해마다 100명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에 없었던 맹독성 붉은 불개미는 중국 화물선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5월 고베항 부근에서 발견된 다음 오사카, 나고야를 거쳐 이달 들어 도쿄에도 나타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부두와 공원 지역에서 붉은 불개미 수색 작업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구 주변에서 일하거나 풀가를 산책하는 시민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 구별법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을 뿐입니다.]

타이완에서도 이 맹독성 붉은 불개미가 퍼지면서 피해가 속출해 대대적인 방제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수십만 마리가 거대한 둥지를 형성하고 살기 때문에 탐지견을 동원해 개미굴 수색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일본언론은 타이완이 초기 대응에 실패해 피해가 커졌다면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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