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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에 생산까지 '휘청'…자동차 산업 삼중고 위기

<앵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수출도 줄어들고 내수 판매도 부진하자 전체 생산량까지 줄어든 건데,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진 않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용 국산차량이 늘어선 평택항 부두. 군데군데 빈 자리가 보입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이 자동차 업체의 수출 물량은 5년 전에 비해 18% 넘게 줄었습니다.

한국GM의 유럽 수출도 지난 3년 동안 한해 20만 대씩 감소하는 등 올 상반기 국산 차 수출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온 내수 판매마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4% 줄었습니다.

이처럼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을 겪으면서 전체 생산량도 7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해외 상황도 녹록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4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 사드 보복 여파에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무섭기 때문입니다.

[조 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가 우리 경쟁력이었는데… 지금 중국 로컬기업들이 경쟁력을 굉장히 더 향상시키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임은영/삼성증권 자동차 소비재 팀장 : (산업 변화에 대비해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구조조정을 3년 전부터 진행을 시작했거든요. 이것에 대한 대비가 많이 부족한 상태죠.]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를 다변화하고 현지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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