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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마지막 가는 길도 산책하듯'…남편을 위한 맞춤 장례식 '감동'

생전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고 관을 무서워한 남편을 위해 특별한 장례식을 준비한 아내
한 여성이 꽉 막힌 관과 운구차를 두려워했던 남편을 위해 특별한 장례식을 준비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특별한 관과 영구차를 제작해 장례를 치른 아내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세 아이의 아버지였던 고든 소프 씨는 췌장암에 걸려 49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슬픔에 잠겨있던 아내 도나 소프 씨는 남편의 장례식을 준비하며 남편이 생전 싫어했던 것과 좋아했던 것에 대해 떠올렸습니다.

그녀는 "고든은 장례식과 관련된 얘기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꽉 막힌 상자 같은 관과 운구차를 두려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남편을 위해 도나 씨는 밖이 보이는 투명한 창을 낸 관을 제작했고, 보통의 운구차 대신 자전거를 여러대 이어서 만든 특별한 운구차로 장례행렬을 준비했습니다.

자전거로 제작된 운구차는 평소 가족들과 자전거 타는 것을 즐겼던 고든 씨를 위한 도나 씨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녀는 "고든은 가족들과 자전거 타러 나가는 것을 그 무엇보다 좋아했다"며 "우리는 자전거를 차에 묶어서 어디든지 가지고 다녔고 휴가에는 프랑스와 스위스를 다녀오기도 했다"고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생전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고 관을 무서워한 남편을 위해 특별한 장례식을 준비한 아내
총 5명이 앉을 수 있게 제작된 자전거 맨 앞에 고든 씨의 동생 폴 씨가 앉았고 그 뒤에는 8살인 첫째 딸 피비와 6살 드류가 앉았습니다.

그리고 창이 달린 관 바로 옆자리에 막내 딸 마틸다와 도나 씨가 앉아 고든 씨 곁을 지켰고, 이들 뒤에서 고든 씨의 친구들이 뒤따라 가며 텅 빈 고든 씨의 자전거를 잡고 함께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장례 행렬은 교회로 향하는 20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고든 씨는 아내의 배려 덕에 가족들과 함께 주말 자전거 산책하러 나갈 때처럼 이동했고, 투명 창을 통해 자전거를 타면서 볼 수 있었던 교외의 하늘과 햇빛, 새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도나 씨는 "장례 행렬을 마주친 모든 사람이 미소 지어주고 손뼉쳐주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마법같은 날이었다"며 "딸들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생전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고 관을 무서워한 남편을 위해 특별한 장례식을 준비한 아내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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