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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사업 실패 그리고 10번째 도전…한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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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대기업 비서실 출신
국내 최초 피자 브랜드 도입
국내 최고 요리 평론가
국내 대표 외식 사업가

엘리트 코스를 밟고 
손대는 족족 큰 성공을 거머쥐었던
한 남자가 있다.
외환 위기로 쌓인 빚더미
토종 피자 브랜드 파산
다국적 디저트 브랜드 폐업
:
컵케이크 전문점 폐업

반면 9번 사업 실패로
패배의 쓴 맛을 본 남자도 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가지의 인생은

일흔살의 성신제 씨 이야기다.
1984년, 그는 국내 최초로
외국 피자 브랜드를 들여왔다.
당시 그의 피자를 먹지 않으면
대화에 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사업은 성공했다.
하지만 외국 본사가
한국에 본격 진출하자

그는 모든 경영권을
한순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재기를 꿈꿨다.

유명 외국 가수와
치킨 전문점을 차렸지만,
그의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다.
IMF 그리고 
연이은 사업 실패
한때 셀 수 없을 정도로
큰돈을 벌던 그가
하루에도 수십번
내일이 오지 않길 빌었다.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넘어졌을 때
마냥 드러눕고 싶지 않았어요.”
 
- 성신제의 <창업자금 칠만이천원><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中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data-captionyn="Y" id="i201067346"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170706/201067346_1280.jpg" style="float:left; margin:20px 20px 20px 0px">
어렵게 새출발을 다짐했던 그.
야속하게도 ‘진짜 위기’ 는
따로 있었다.
2011년 간암, 대장암 
2013년 위암
2014년 폐암
2015년 횡경막암, 심근경색

5번에 걸친 암 투병과 시한부 선고.
이젠 몸이 말썽이었다.
“고비가 있을 때마다
아내가 더 많은 걸 알고 도와줬어요.
 만약 그게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 성신제

휘청거리는 그를 잡아준 건
한결같이 옆에 있어 준 아내였다.
그는 30년간
2번 성공하고 9번 실패했다.

그리고 올해 나이 70세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70살이 돼도 계속 도전하는 건
예전의 성공을 이루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더 나아진 내일을 생각하며 
작은 거라도 자꾸 이뤄야겠단
생각으로 하는 거죠.”
허름한 외관에 간판 없는 가게.

이곳은 성신제씨가
10번째 도전을 꿈꾸는 곳이다.
“성공의 단맛은 단맛대로,
 실패의 쓴맛은 쓴맛대로
 그 모든 시간을 사랑해요.

실패마저도 아름다운 추억이니까요.”
이제 성공의 아이콘이 아닌 
실패와 도전의 아이콘이 된 성신제 씨.

그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사회는 실패한 사람을 
 용서치 않습니다.

 하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반드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기 위한 경험을 쌓는 겁니다.

 무엇보다 도전 없이 살기엔
 인생이 너무 길어요.”
1984년, 국내 처음으로 외국 피자 브랜드를 들여온 남자가 있습니다. 성신제 씨는 당시 '외식업계의 대부'라 불리며 손대는 것마다 큰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그런데 2017년 그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간판 하나 제대로 없는 조그만 컵케이크 전문점.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기획 하현종, 서주희 인턴 / 그래픽 김태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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