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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서 발견된 지리산 반달곰, 3주 만에 야생으로

<앵커>

지리산에서 경북 김천까지 올라갔다가 생포된 반달가슴곰이 3주 만에 다시 고향 지리산,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 백두대간을 타고 다시 서식지역을 넓혀갈지 관심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반달가슴곰이 어슬렁어슬렁 숲속으로 나옵니다. 지난달 14일, 경북 김천 수도산에 나타났다가 생포됐던 곰입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먹이도 주워 먹고, 양쪽 귀에 발신기를 단 채 야생으로 방사됐습니다. 반달곰의 위치를 알리는 신호가 안테나에 잡힙니다.

[최주열/반달곰 복원기술연구원 : 귀 발신기 수신 음인데요, 적응장 상부 쪽으로 위치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반달곰은 지리산 중턱에 있는 자연적응훈련장에서 외부와 철저히 통제된 채 대인기피훈련을 받으며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왔습니다.

2015년 1월, 지리산에서 태어난 이 반달가슴곰은 지난해 9월 발신기 이상으로 소식이 끊긴 지 10달 만에 백두대간을 따라 80km나 북상해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산벚나무와 뽕나무 열매를 먹으며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달가슴곰 복원팀은 발신기 신호를 따라 이동 경로를 추적할 예정입니다.

[문광선/반달곰 복원기술부장 : 지리산을 벗어나서 백두대간을 따라 간다고 했을 때 서식지보호나 이동에 대한 예측모델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가 될 것 같습니다.]

반달가슴곰이 앞으로 지리산을 넘어 백두대간으로 계속 서식지를 넓혀갈 경우 복원 작업의 첫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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