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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김태흠 "한국당, 무너진 집 개보수가 먼저…영입은 그다음이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7월 4일 (화)
■ 대담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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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가 표 몰아줘? TK 영남에서 오히려 표 적게 얻어
-과거 친박계여서 홍준표와 불편? 오히려 가까이하고 관심 가져줘 부담
-홍준표 대표 저같이 소신 있고 캐릭터 있는 정치인 좋아해
-洪 핵심 친박 배제? 친박청산 아니라 당직 인사를 얘기한 것
-친박계 수장 없는데 계파가 무슨 말…언론도 이제 안 썼으면
-외부 혁신위원장 정치 정책 경험 있는 분이 좋겠다
-바른정당과 통합 아직 이르다, 집 개보수 먼저 해야
-문재인 표 인사 참 염치도 없고 뻔뻔한 수준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문준용 채용 의혹 확실히 털어내고 가야

▷ 박진호/사회자:

국민의당이 지금 위기에 직면해있고, 바른정당에 이어서 자유한국당이 어제 새 지도부를 선출했습니다. 앞으로의 정국이 좀 새 국면을 맞는 시점인데요. 앞서 예고해드린 대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선출된 김태흠 의원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흠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먼저 최고위원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역대 보수 정당 가운데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지금 당 지지율이 바닥입니다. 이게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자유한국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글쎄요. 저는 우리 당이 당원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어야 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는데요. 그만큼 저희 당이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당원들이나 국민들께서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고, 또 국민들에게 신뢰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해야 한다는 게 저희들 생각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사실 오늘 언론 보도를 보니까 어제 저녁인가요? 어제 선출되신 한국당 새 지도부가 여의도 식당에서 식사하시는 모습 사진이 나왔는데. 홍준표 대표가 어떤 얘기를 하시던가요?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홍준표 대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대표가 되고난 다음에 기자회견에서도 자기의 구상들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고요. 어제는 상견례 겸 간단한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그런 의지를 많이 피력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혹시 지금 김 최고위원과 불편한 관계는 아니시죠?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불편한 관계 아닙니다. 왜냐하면 남들은 제가 과거에 친박계였던 의원이라고 해서 홍준표 대표와 불편한 관계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홍준표 후보가 저 같은 소신 있고 캐릭터 있는 정치인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너무 저를 가까이 하시려고 하고 관심도 많이 주시고 해서 제가 오히려 걱정스럽고 부담스러운데요.

▷ 박진호/사회자:

사실 어제 기자들과 얘기하실 때 홍 대표가 핵심 친박은 당 전면에 나서지 못하게 하겠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이 말씀 들으면 약간 불편하셨을 수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것은 무엇이냐면요. 이제는 친박 청산이니, 그런 표현이나 그런 행동하지 않고 일단 인사로. 저도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인사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당 운영이나 당을 어떻게 변화를 시킬 것인가 하는 그러한 부분에서 인사로 이야기하겠다는 얘기고요. 그래서 지금은 당이 하나로 화합해서 가야될 때다. 이런 인식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자꾸 과거 얘기를 해서 그렇지만. 김 최고위원이 오늘 나와 주신다고 해서 생각해본 질문이 있는데.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고 재판 중에 있습니다. 지금 정당의 계파를 이끄는 정치인도 아닌 상황인데. 이런 시점에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친박계’라는 형용사가 붙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고 계세요?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언론이 안 썼으면 좋겠어요.

▷ 박진호/사회자:

그렇게 생각하세요?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예. 왜냐하면 과거에 친박계라는 사람들이 내용의 결이 다 틀리지 않습니까. 지역 기반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고. 또 저 같은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운영 뒷받침을 제대로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 해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했던 사람들이고. 거기에 몇 명 정도는 자기의 정치적인 유불리나 입신이나. 이런 부분 때문에 참여했던 분들도 있고 그런데. 어떻든 간에 지금은 계파가 있으려면 수장이 있어야 하고. 그런데 대통령께서 안타까운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수장도 없는 계파가 어디에 있겠어요?

▷ 박진호/사회자:

무슨 뜻인지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태흠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을 찾아보니까. 바로 일주일 전에 ‘여자 대통령을 마녀 사냥하는 여론, 언론, 검찰에 화가 난다’고 하셨는데. 여전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저는 탄핵이 옳고 그르고, 잘못되고 한 이런 부분들 보다요. 이 사건이 터지고 난 다음에 절차와 순서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법치 국가와 민주 국가인데. 그런 측면에서 아쉬운 정도를 얘기한 것이고요. 또 두 번째로는 그 때 신상 털기부터 해서 그래도 국가의 지도자인데. 신상 털기부터 해서 마녀 사냥처럼 가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너무 감성적으로 흐르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것을 표현한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김태흠 의원께서도 최고위원 투표에서 적지 않게 득표를 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김 의원께서 이번에 얻으신 표는 어떤 표심으로 알고 계십니까? 혹시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의 이른바 친박 계보를 이어 달라. 이런 표심이라고 보세요?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요. 사실 친박 의원들이 저에게 표를 몰아줬다고 하면 사실은 TK 이 쪽에서 저에게 표가 많이 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TK나 이런 영남 쪽에서 제게 표가 적게 왔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외부 인사들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최고위원이시니까 구성에 관여하실 텐데요. 어떤 인사들이 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저는 그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외부의 시각에서 저희는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인데. 지금까지 변화와 혁신을 계속 이어와야 하는 것이 보수인데. 그런 부분들이 미흡했거든요. 그래서 우리의 가치 정립부터 새롭게 해야 된다. 그리고 가치 정립을 했으면 가치 정립에서 나오는 정책들 같은 경우도 시대 흐름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주고. 또 그런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 게 되면 그런 정책을 국민들과 설득하고 소통하는 그러한 시스템을 완전히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혹시 김 의원님 구체적으로 이 분이 좀 한국당에 와줬으면 좋겠다 하는 분이 있으십니까?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글쎄. 저는 특별히 지금 이런 사람이라는 생각을 누구를 구체적으로 정할 수는 없지만요. 일단 정책적인 측면에서 경험이 있고, 또 두 번째로는 정치를 조금 아는 분이 혁신위원장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일단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바른정당과의 한국당의 관계 설정이 관심거리입니다. 어제 홍준표 대표는 흡수 통합을 언급하셨는데. 이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저는 지금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니 이런. 그 다음에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이러한 논의를 하는 자체가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어요. 가장 큰 문제는...

▷ 박진호/사회자:

아직 이르다.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예. 왜냐하면, 쉽게 얘기하자면, 비유를 한다고 하면. 일단 우리는 집이 거의 무너져 내려가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면 집을 개보수하는데 있어서 먼저 모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다음에 손님맞이를 하든, 아니면 손님들에게, 아니면 바깥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지. 지금은 우리 당내 내부 정리와 그 쪽 변화와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한국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김상곤 교육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이 됐고요.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 같은 경우 시한을 넘겼습니다. 청와대는 그래도 임명을 강행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우세한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저는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 인사를 보면서 몇 가지가 안타깝고 참 모순이라고 생각하는 게요. 첫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5대 인사 원칙을 이야기하지 않으셨습니까? 대통령 선거 때. 그랬으면 그것은 공약이거든요. 그런데 이 공약 파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인사를 하다보면 인재 풀 한계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런 일들이 있었잖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있을 때 당연한 것이다, 또 야당이 발목만 잡는다.

이렇게 국민들께 이야기 하면서 강행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염치도 없고 뻔뻔한 수준이에요. 한 마디로 말해서 이것은 ‘내로남불’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적어도 강행보다는 야당과의 협치를 한다고 얘기해서 5대 인사 원칙 기준을 내걸고 있으면 국민들께 죄송하다, 그리고 야당에게도 당신들이 주장한 것 이해가 간다. 그런데 급하게 인사를 하다보니까 이러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하는데, 그래도 국정 운영하는데 도와 달라고 얘기해야지. 자기들이 도덕적 기준이 우위에 있는 사람들 인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고 하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참 뻔뻔하고 어떻게 보면 염치없는 짓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시간이 30초 정도 남았는데요. 짧게 하나만 여쭤볼게요. 지금 국민의당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요. 제보 조작 사건은 일단 자체 조사에서는 이유미 씨 단독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저는 남의 당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요. 이 문제는 옛날에도 대선 승리에 눈이 멀어서 조작 사건이 일어난 것 아닙니까? 옛날에 김대업 병풍 사건이나, 설훈 의원의 이회창 20만불 수수 폭로 사건. 이런 것들의 반복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고요. 이런 기회에 박지원 대표가 주장했듯이 문준용 특혜 채용과 이번 조작 사건. 이걸 포함해서 확실하게 털어내고 가는 게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김태흠 새 최고위원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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