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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기다린 장마 충남·전남엔 '찔끔'…'그래도 반갑다'

<앵커>

극심한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충남과 전남지역엔 기대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농민들은 반가운 단비에 막바지 모내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소금기 가득했던 간척지 논에 빗물이 고이자 농민들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강달련/농민 : 모판작업을 해서 지금 키운 거예요, 15일 정도 됐는데…]

부지런히 움직이는 이앙기를 따라 텅 빈 논바닥에 파릇파릇한 모가 빼곡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이 논은 지난 5월 말 심은 모가 염해로 모두 말라죽자 올 농사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서산과 태안 등에 30mm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염분 농도가 조금 옅어지자 마지막 모내기에 나선 겁니다.

[강현일/농민 : 그나마 지금 비가 좀 와서 그냥 마지막으로 한번 해 보는 거지 뭐]

타들어 가던 밭에는 그나마 숨통이 트였습니다.

[이하휴/농민 : 이렇게만 와도 밭은 거의 다 해결했어요.]

가뭄이 극심했던 무안, 신안 등 전남 지역은 비가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간척지는 소금기가 계속 올라와 모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농민 : 염기가 올라오니까 가물어서 살 수가 없죠. 며칠이나 견딜까 생각이 들어요.]

이번 비로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7%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충남과 전남의 저수율은 각각 25%와 35%로 전국 평균치에 못 미칩니다.

농어촌공사는 최소 100mm 이상의 비가 더 와야만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손영길 KBC,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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