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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드 배치 결정 철회해야…역내 전략균형 훼손"

시진핑 "사드 배치 결정 철회해야…역내 전략균형 훼손"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는 역내 전략균형과 역내 국가들의 안보 이익을 훼손하기 때문에 배치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간 2일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타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사드 시스템 한국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사드 한국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역내 전략균형을 훼손하며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역내 안정과 평화 유지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 중국은 이미 단호한 항의와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은 "사드 문제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는 여러 수준에서 긴밀한 접촉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시스템의 본질과 유해성에 대해 동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두 나라는 사드 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관련국이 배치를 중단하고 배치 결정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함께 혹은 각각 양국의 안보 확보와 역내 전략적 균형 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반도 위기와 관련 "중국은 한반도 정세 전개를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 유지 기조를 견지하면서 전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위기 해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아주 복잡하다"면서 "이는 모든 관련국의 근거 있는 우려를 고려해 원인과 결과를 함께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 중국은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체제 구축 병행 추진,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동시 중단을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이 구상에 대해 명확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조율된 입장과 행동은 국제사회에서 점점 더 많은 지지자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 주석은 3~4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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