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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뿐 아니라 심미성까지…제조업, '디자인'으로 혁신

<앵커>

그런가 하면 평범한 상품의 디자인을 바꿔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재탄생시킨 사례도 있습니다. '기업활력 시리즈', 오늘(2일)은 디자인을 통한 제조업 혁신의 가능성을 짚어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무게 490g, 손가락 하나로 들 만큼 가볍지만, 120kg 하중까지 견딜 수 있는 캠핑 의자입니다.

기능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에 대한 투자는 40여 개국에 수출하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연결됐습니다.

[이름난/캠핑용품 업체 디자이너 : 아무래도 기능적인 쪽에 많이 치중을 했었는데 디자인을 다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미적인 욕구나 좀 더 색다른 제품들을 쓰고 싶다는 그런 욕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디자인 전문기업들도 성장세입니다.

[정석준/디자인업체 대표 : 디자인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가를 찾아볼 필요가 있는 거지.]

[문웅재/디자인업체 실장 : 블랙으로 나오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과거 제품의 포장, 상표 정도로 여겨졌던 디자인은 이제 첨단기술을 소비자가 가장 사용하기 좋게 구현해주는 핵심적인 경쟁력의 요소가 됐습니다.

[강필현/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기획PD : 기술장벽은 낮아지고 있고요, 고객의 요구와 희망 사항은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문제를 융합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디자인입니다.]

10년 전 6조9천억 원 규모였던 디자인 산업은 2015년 15조6천5백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대기업 주도로 이뤄지고 있고 중견,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디자인을 미래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인식합니다.

국내 중소기업의 디자인 활용률은 14% 수준으로 디자인 선진국인 프랑스, 영국 등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400억 원을 투자해 디자인 강소 제조기업 10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디자인 인력 양성과 함께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맞춤형 디자인 지원 프로그램과 디자인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 등도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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